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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lapped Memories and Languages

by Jesook Song

May 16th, 2020

“Social distancing” and “self-isolation” began in mid-March 2020. Disposable masks, toilet papers, flour, each became rare commodities. Stores limit those items only to one bag to an individual or a household. Long line up getting inside the grocery stores and another line up inside stores when you pay. Why does it feel familiar although it’s unprecedented in Toronto? Reminds me of scenes of socialist states’ distribution. Where did I see? Maybe in Prague Spring? Or in the anti-communist propaganda film and text that South Korean state distributed? The long lines of distribution in the socialist states signified suppression of individual freedom to purchase goods as they want, and marked destiny for people who made a wrong choice or under wrong ideological regime. At least in South Korea when I grew up. It’s the war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s, SSRC and USA, communism and liberal democracy/capitalism that resulted in South Korean social and educational programs full of images and memories that rendered people affectively and ideologically distancing themselves from communism and wars. War and communism are eclipsed. War isn’t still over officially speaking. Fear of war and hatred of communists are passed down between generations. My family and kin members are not exceptions.

 

전쟁에 대한 기억. 아버지와 그 형제들이 6.25때 부엌 아궁이 밑에 굴을 파 숨어있었다는 얘길 들으며 자랐다. 인민군이나 남한군에게 징집될까 두려워 조부모가 십대 아들들을 숨긴 거란다. 큰이모는 남편이 경찰이었던 덕에 인민군에게 온갖 고초를 당했다고 들었다.    

지금도 매달 민방위훈련과 사이렌이 울리나?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시절 매달 그 날이 되면 학교 전체가 책상 밑과 지하실로 숨는 연습을 했다. 에어콘은 커녕 선풍기 하나없이 지내던  여름이나 석탄난로 하나로 100여명이 한 교실에서 떨던 겨울이나 한결같이, 책상 밑에 구부려 한참을 버텨야했다. 덩달아 배운 건, 정해진 날이 아닌데도 사이렌이 울리면 실제로 전쟁이 난 거라는 점. 힘들고 귀찮아도 매달 연습삼아 듣는 사이렌이 안심되고 친근해지는 이유가 있었다.

그러다, 정말 그 날이 아닌데도 사이렌이 울린 적이 몇 번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하루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하필 그날 집엔 나와 동생밖에 없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어머니에게 연락할 수가 없었다. 사이렌의 이유가 북한 공군기가 날아와서라는 뉴스가 라디오와 TV에서 나오자 마자, 직감적으로 전쟁준비에 상비품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게로 달려갔다. 나뿐만이 아니었던 지라, 라면과 통조림 식품이 벌써 동이나고 있었다. 

그리고 보니, 배급받는 게 유배생활이나 지옥에라도 간 것 처럼 기억되는 반공역사에서, 최근 한국 정부가 마스크를 배급했다는, 그리고 사람들이 매주 줄 서서 배급받았다는 뉴스는 참 경이로왔다. 지금은 지역화폐, 재난기본소득 얘기가 한창이다.